디자이너와 AI

모르는 분야도 살펴보기. AI와 가구디자인

Douce1 2024. 8. 11. 20:22

가구 디자인의 역사는 인류의 생활 방식과 문화적 변화를 반영하며 발전해 왔습니다. 초기의 가구는 주로 기능성을 중시하여 제작되었으나, 시간이 흐르면서 미적 가치와 개성을 표현하는 중요한 요소로 자리 잡았습니다. 고대 이집트와 그리스에서는 장식적이고 정교한 디자인이 강조되었고, 중세 유럽에서는 실용성과 내구성이 중시되었습니다. 르네상스 시대에 들어서면서 가구 디자인은 예술적 표현의 장으로 발전하였으며, 바로크와 로코코 시대에는 화려한 장식과 세련된 곡선미가 특징이었습니다.

산업혁명 이후, 대량 생산이 가능해지면서 가구 디자인은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접근 가능해졌습니다. 이 시기에는 기능성과 경제성이 강조되었으며, 아르누보와 아르데코 같은 스타일이 등장하면서 디자인의 다양성이 확대되었습니다. 20세기 중반에는 모더니즘의 영향을 받아 간결하고 실용적인 디자인이 주류를 이루었고, 이후 포스트모더니즘과 미니멀리즘이 대두되면서 디자인의 철학과 접근 방식이 더욱 다양해졌습니다.

 

현대에 이르러 가구 디자인은 기술의 발전과 함께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생성형 AI 기술의 도입은 가구 디자인의 패러다임을 변화시키고 있습니다. 생성형 AI는 기존의 디자인 프로세스를 혁신적으로 변화시키며, 디자이너들에게 새로운 창작의 가능성을 열어주고 있습니다. AI는 방대한 데이터를 분석하여 사용자 기호와 시장 트렌드를 반영한 최적의 디자인을 제안할 수 있으며, 복잡한 시뮬레이션을 빠르게 처리하여 프로토타입 개발 속도를 혁신적으로 단축시킵니다.

 

이케아와 같은 글로벌 기업들은 생성형 AI를 활용하여 새로운 디자인 실험을 진행하고 있으며, 이는 가구 디자인의 혁신을 가속화하고 있습니다. 이케아의 디자인랩인 스페이스10 AI를 활용하여 과거의 디자인을 재해석하고, 새로운 형태의 가구를 개발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시도는 가구 디자인에 있어 AI의 가능성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미드저니와 같은 이미지 생성 AI는 텍스트 프롬프트를 통해 다양한 스타일의 이미지를 생성하여 디자이너들에게 새로운 아이디어를 제시합니다. 이러한 기술은 디자이너가 상상만 하던 디자인을 시각화하는 데 큰 도움을 주며, 물리적인 작업 시간을 비약적으로 줄여줍니다. 생성형 AI의 도입은 가구 디자인뿐만 아니라 조명 디자인과 같은 다른 분야에도 적용되고 있습니다. AI를 활용한 조명 디자인 프로젝트는 자연에서 얻은 창의적 영감을 바탕으로 프롬프트 엔지니어링을 통해 독창적인 결과물을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이러한 프로젝트는 AI가 디자인 과정에서 창의적 사고를 촉진하고, 새로운 형태의 디자인을 가능하게 함을 보여줍니다.

 

1. 카르텔과 필립 스탁의 'AI 체어'

2019년에 공개된 'AI 체어'는 세계 최초의 인공지능 가구로, AI를 활용하여 선명한 형태와 강도, 견고함 등을 요구하며 디자인되었습니다. 이후 이 컬렉션은 콘솔과 라운지체어를 포함한 'AI 패밀리'로 확장되었습니다. 이 프로젝트는 AI가 기존의 데이터와 패턴을 학습하여 새로운 창작물을 만들어내는 과정을 보여줍니다.

 

2. 마비매트와 팀 푸의 '크로마시스'

자하 하디드 스튜디오의 디자이너 팀 푸는 이탈리아 가구 브랜드 마비매트와 협업하여 AI로 디자인한 암체어 '크로마시스'를 공개했습니다. 이 디자인은 AI가 주도하고, 장인이 수작업으로 완성하는 방식으로 진행되어, AI와 인간의 협업을 통한 새로운 디자인 가능성을 제시합니다.

 

3. 위디엑스의 조명 가구 디자인 프로젝트

위디엑스는 생성형 AI를 활용하여 조명 가구 디자인을 진행하였습니다. 이 프로젝트는 AI가 제공하는 창의적 영감을 통해 고립된 마음을 치유하고, 희망의 빛을 구현하는 조명을 디자인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AI를 통해 혁신적인 조명 디자인을 구상하며, 창의적 사고를 촉진하는 사례입니다.

 

4. 이케아의 디자인 실험: 이케아는 생성형 AI를 활용하여 미래 가구 디자인을 실험하고 있습니다. 이케아의 디자인랩인 스페이스10 AI 아트 제너레이터를 활용하여 1970년대와 1980년대의 이케아 카탈로그 사진을 기반으로 새로운 가구 디자인을 개발하였습니다. 이러한 접근은 AI가 과거의 디자인 데이터를 바탕으로 현대적인 디자인을 창출하는 데 어떻게 기여할 수 있는지를 보여줍니다.

 

5. '인간 가구' 프로젝트: 김주원, 서지원, 이효정 세 명의 디자이너는 생성형 AI를 활용하여 '인간 가구(Human-Object)' 프로젝트를 진행했습니다. 이 프로젝트는 패션과 가구를 융합하여 가구를 패션 아이템처럼 인간이 착용할 수 있는 형태로 디자인하였습니다. AI를 통해 상상 속의 디자인을 시각화하고, 물리적인 작업 시간을 줄여 효율적인 프로젝트 운영이 가능했습니다.

 

가구 디자인의 역사는 기술과 문화의 변화를 반영하며 발전해 왔으며, 생성형 AI의 도입은 가구 디자인의 새로운 장을 열고 있습니다. AI는 디자이너들에게 새로운 도구와 가능성을 제공하며, 창의성과 효율성을 동시에 증대시킵니다. 앞으로도 AI와 인간 디자이너의 협업은 더욱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디자인을 만들어낼 것이며, 이는 가구 디자인의 미래를 밝게 비추고 있습니다.